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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y스페셜]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브레이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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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스페셜]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브레이크 없나
영남일보 2013-08-24 08:07:13


‘폰生폰死’ 밤낮없는 손놀림
스마트폰 위험군 남학생 28% - 여학생 42%
왕따 등 교우관계 힘들수록 쉽게 빠질 가능성



중학생인 A군(3년)은 인터넷 게임 때문에 부모와 대화도 잘 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공부 잘하고, 말 잘 듣는 ‘엄친아’였던 A군. 중학교 입학 후 친구와 가끔 PC방을 가면서 조금씩 변했다. ‘리그오브레전드’라는 온라인 AOS(상대방의 건물을 공략하는 게 목적인 게임)장르 게임에 빠진 A군은 올초부터 낮밤을 가리지 않고 게임에 열중했다. A군의 아버지는 게임에 빠진 아들을 달래도 봤다. 그래도 변화가 없자, 화가 치밀어 올라 컴퓨터를 2번이나 부쉈다. 그 때마다 A군은 가출을 했다. 이번 여름 방학기간에도 3일간 가출했다. 마음껏 게임을 하기 위해서였다.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B양은 A군과 비교하면 그나마 사정이 양호한 편이다. B양(15)은 카카오톡과 카카오 스토리, 싸이월드 등을 하느라 하루 7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B양 부모도 딸아이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보았지만 막무가내식 반항과 단식에 이젠 두손 두발 다 들었다고 하소연한다. 심지어 스마트폰을 빼앗으면 불안·초조·우울증 등 금단현상마저 보인다. 전문의 상담을 받자고 제안했지만 “엄마 아빤 내가 미친 걸로 보여? 그럼 난 집 나간다”고 위협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병들고 있다. 상황은 심각하다.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5월 지역 초·중·고교생 33만8천484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조사한 결과, 전체 학생의 6.74%가 스마트폰 중독 가능성이 높은 특별지도대상자(주의·위험사용군)에 해당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중독 특별지도대상자도 전체 학생의 2.05%나 됐다.

인터넷 중독 가능성이 높는 주의·위험사용군은 초등학생의 경우 전체의 0.5%인 635명이었다. 중학생은 3.2%, 고교생은 3.1%였다.

문제는 스마트폰 중독이다. 스마트폰 주의·위험사용군은 초등학생의 경우 0.64%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학생은 10.49%인 9천895명, 고교생은 11.3%인 1만1천821명이 특별지도대상자로 분류됐다.

특이한 것은 남녀의 구분에 따라 중독양상도 다르다는 것이다. 인터넷 중독은 남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스마트폰 중독은 여학생의 비중이 높았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3 한국 청소년의 스마트폰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의 잠재적 위험군과 고위험군을 합친 비율이 남학생은 28.6%였다. 하지만 여학생은 전체 조사대상의 42.6%였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청소년의 상당수가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한 대인관계 및 학교생활의 어려움이라는 문제를 인터넷·스마트폰과 같은 가상세계에 몰입해 대리만족을 느끼며 해소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3.8%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통한 채팅서비스에서는 따돌림이 적다고 답했다.

문제는 인터넷 게임과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아이들을 체계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IT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 게임과 쇼핑, 스마트폰 SNS 업계에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는 반면, 이로 인해 파생되는 사용자의 중독 치유와 예방에는 소홀하다.





정수미 허그맘 아동청소년심리센터 원장은 “정부와 민간단체가 협력해 체계적인 예방·치유 시스템을 갖추고, 가정에서도 자녀에게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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