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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 격려하기(부모상담) - 현지연 (목동센터 놀이치료사)

  조회:85040

Q 우리 아이는 뭐든지 허락을 받고 나서 하려고 해요. 위험한 것도 아닌데... 일상적으로 해오던 것들도 묻고 대답해주기를 기다려요. 부모에게 너무 의지하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발표를 하고 싶어 해도 손을 들지 못 할 때가 많아요. 막상 기회가 와도 쭈뼛쭈뼛 거리면서 시간을 보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 할 때가 많아요. 겁이 많은 것 같기도 한데, 자존감이 낮은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아이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숙제, 손씻기, 등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것들을 확인하는 이야기, 또 그것들을 평가하는 이야기가 아이들과의 대화에 어느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아이들의 행동을 지적하고 훈계하는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상의 경험과 자신의 생각, 마음, 느낌들을 나누는 시간들이 훨씬 많아야 합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눠보세요.
 
부모가 아이 연령대에 경험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아이가 잘 못하거나, 걱정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부모의 실수담을 이야기해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기만 이런 실수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실수를 한 자신이 못났다고 여기고,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만 그러는게 아니구나.’ 라는 것을 알고, 느끼는 순간 부정적인 감정들은 사르르 녹을 수 있습니다. 부모의 과거 실수담을 웃으며 이야기 나누면서, 그럴 수 있음을 느끼고, 누구나 그런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부모는 위대합니다. 커 보이고, 내가 믿고 의지하고 따를 수 있는 대단한 사람들인 것이지요. 이런 부모도 실수를 하고,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격려하기는 지지하기.
 
격려하기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넘어지면 부모가 손을 잡아 줄 거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지요. 더 나아가 넘어져도 일어나서 다시 달릴 수 있음을 스스로 믿게 해주는 과정인 것입니다.
 
격려는 칭찬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초점을 두는 것입니다. 결과가 어떻든 한번 시도 해 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견디고, 다시 재도전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상담실에서는 실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시도하지 않는 편을 선택하는 아이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내가 못한다는 느낌을 받기 두려워서, 시도 하지 않음으로 자존심을 지키는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습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는 시기에 많이 나타나지요. 평가에 민감하게 되어버린 경우, 부모나 교사가 결과 중심적으로 말을 하거나, 평가 결과에 따라서 대하는 것이 달라지는 경우 특히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결과가 아닌 과정에 초점을 둔 격려와 지지를 받은 아이들은 실수, 실패를 통해 배우게 됩니다.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자존심에 상처받을까봐 미리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좀 못하면 어때?” “지면 어때?” 하며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하게 됩니다. 나아가 결과와 상관없이 과정을 즐기는 아이들이 되는 것입니다.
 
 

실수, 실패했을 때 격려하기.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긍정적 피드백만을 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가 못할 것 같으면 대신 해줘버리거나, 부모가 해줬음에도 마치 아이가 한 것처럼 돌려서 말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아이에게 “아이구 안됐네...아쉽다... 또 해볼까?” “아이구,,,그래도 안됐네...그래도 영차영차 해보자....” “아이구 힘이 드는구나... 그래도 엄마는 해볼께~ 영차영차.....”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어려움을 견디고 해볼 수 있게 말입니다. 어려움을 회피하고 얻은 것은 진짜 성공이 아닙니다.
실패했을 때 인상을 쓰거나 목소리가 갑자기 바뀌는 것이 아니라, 씩씩하고 즐겁게 재도전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난 후의 성공이 진짜 성공입니다. 아이들은 진짜 성취감을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쉽게 성공 경험만 쌓게 해준다면, 작은 실패에도 견디는 힘이 많이 들게 됩니다.
 
 

격려해주는 부모
 
아이들은 부모나 중요한 사람이 무심코 던진 말에도 깊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그것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기준을 세우기도 합니다.

격려해줄 수 있으려면 부모가 안정감을 갖고 아이를 믿어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보고 불안해한다면 격려의 말보다는 지적과 충고, 문제해결방법들을 빨리, 정확히 알려주고 싶어질 테니까요.
격려를 받고, 스스로에게 “한번 해보는거야!” 라는 생각을 하는 아이들은 긍정적 자아상과 높은 자아존중감을 갖게 되겠죠~^^
 
 

기질적으로 불안이 높은 아이들인 경우
 
기질적으로 불안이 높은 아이들인 경우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나아가 이런 아이들의 부모 역시 불안이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 혼자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일도 불안을 느껴 부모가 못하게 하거나 대신 해버리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부모 스스로 불안을 조절하고 극복해야 아이들을 격려할 수 있게 됩니다.

실패에 아이가 초점을 두고 힘들어 한다면 곁에 머물고 위로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같이 좌절하고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그럴 수 있음을 알려주고, 다시 한번 해볼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못했지만, 다음에는 한번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마음만 갖게 해준다면 큰 성과이고 시작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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